이 밴드는 일단 외모에서 점수를 따고 간다는데 부정할 수 없다. 요즘 인기 좋은 아이돌 뺨치는 조각같은 외모에 가까운 장기하와 외모만 보고 골랐다는데 음악도 기초정돈 한다는(ㅋ) 맴버들까지. 물론 인디씬엔 참 외모가 출중한 밴드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뛰어난 얼굴이라서 점수를 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ㅋㅋ) 흔히 말하는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 는데 있다. 얼굴 멋져진 오광록(씨도 물론 멋지지만 영역이 다르다ㅋㅋㅋ)을 보는 기분이랄까나. 회사원 밴드로 오인받을 지도 모를만한 옷 차림새는 나중에 빠져들 매력에 비교하면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수준이다.
이 밴드를 얼굴만 보고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사실 나중의 일이다. 그들에게는 눈보다 귀가 먼저 가게 하는 힘이 있다. 이것은 무서울 정도다. 정말 '인디'스러움이 물씬 풍겨나는 음악은 요즘의 대중 가요와 같이 속에 숨겨진 멜로디 라인은 없지만, 곡 하나에 악기들과 보컬이 이토록 꽉찬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다. 공연 장소마다 뭐가 중요한지 포인트를 집어내는 센스는 정말 좋은 밴드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도 서서 뛰면서도 편안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첫 번째 EP인 싸구려 커피에 담겨있는 '싸구려 커피'는 개인적으로 올해 들은 새로운 음악 중에서도 무척, 그리고 엄청 돋보이는 좋은 음악 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안무는 외모와 노래로 만들어진 밴드를 완성시키는 이른바 '화룡점정'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쌈싸페에서 대규모 안무를 보여준, 흐느적으로 알려진 '달이 차오른다, 가자' 외에도 옆으로 스리슬쩍 움직인다던지 손짓이라던지 모든 행동은 철저하게 계획된 거대한 백악관의 음모처럼 느껴질 정도로 치밀하다. 개인적으로 이 분을 내가 알리가 없기에(orz) "원래 이래" 이런 말은 할 수 없지만, 혹시나 정말 '원래 이래" 라고 말한다면...후훗...멋진걸.
쌈싸페에서 숨은 고수다가 EBS 스페이스 공감 등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회자되어지고 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하고 있다.






